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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역자에게 기쁨이 있어야 교회가 부흥된다.”
    이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오랜 목회 현장에서 나온 뼈아픈 깨달음이며, 영적 리더로서 우리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하는 귀한 진리입니다.

    정필도 목사님(부산 수영로교회)의 2000년 교갱협 세미나 설교에서 발췌한 메시지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교역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메시지를 바탕으로, 목회자의 마음과 태도,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교회의 부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 1. 목회의 출발선, ‘자세’

    목회의 성공과 실패는 어디에서 갈리는 걸까요?
    능력? 재정? 인맥? 아니면 프로그램?

    목사님은 아주 본질적인 답을 주십니다.
    바로 “자세”입니다.

    목회자의 마음 자세는 설교의 내용보다 중요합니다. 마음이 기쁘고 감사할 때 그 기쁨과 감사가 성도들에게 자연스레 전해집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세상 문제에 깊이 얽히거나 문제 있는 교인들에게만 시선을 둘 때, 그 마음에는 점점 부담과 짜증, 걱정이 쌓입니다. 설교에는 가시가 생기고, 성도들은 은혜 대신 상처를 받게 됩니다.

    그렇기에 목회자는 늘 자신의 마음을 점검해야 합니다.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누구에게 마음을 쓰고 있는가?
    기쁨과 감사의 눈으로 성도를 바라보는가, 아니면 문제와 부족함만을 확대해서 보고 있는가?


    🌿 2.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라

    세상은 언제나 문제로 가득합니다. 교회 안에도 크고 작은 문제들이 일어납니다. 그러나 목회자가 문제에만 집중하면 점점 기쁨을 잃어갑니다.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죽고 사는 것, 흥하고 망하는 것,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성도들을 볼 때도 문제 많은 집사가 아니라, 목회의 기쁨이 되는 성도를 떠올려보세요. 생각만 해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성도, 하나님께 감사하게 만드는 성도, 그런 이들이 곁에 있음을 기억하세요.

    목회는, 문제를 해결하는 직업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역입니다.
    사랑하며 품으면, 성령님이 일하십니다. 사랑 없이 문제만 안고 있으면, 목회자는 그 문제에 파묻히게 됩니다.


    🌿 3. 기도의 자리에서 성령의 음성을 들어라

    목회자의 영적 위기는 대부분 “충분하지 않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기도는 목회자의 호흡입니다. 기도가 줄어들면 마음은 메마르고, 설교는 빈약해지며, 성도들은 점점 영적 허기를 느끼게 됩니다.

    문제는 성령께 맡겨야 풀립니다.
    엉킨 실타래를 억지로 풀려고 하면 더 얽히듯, 목회자가 직접 나서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상황은 더 꼬입니다. 그러나 기도의 자리에서 주님께 맡기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할 때 놀라운 해결의 문이 열립니다.

    기도는 단지 시간을 채우는 일이 아닙니다.
    기도는 성령님께서 일하시도록 마음의 문을 열어드리는 것입니다.


    🌿 4. 영적 위기의 징후를 경계하라

    목회자에게 나타나는 영적 위기의 징후는 은근히 다가옵니다.
    몸에 병이 찾아오고, 교만이 마음을 차지하며, 사랑이 식어가고, 설교에 생명이 줄어들고, 목회보다 다른 것에 마음을 빼앗길 때 우리는 멈춰 서야 합니다.

    특히 중요한 것은 “말의 변화”입니다.
    믿음 없는 말, 부정적인 말, 불평이 늘어날 때 영혼이 메마른다는 신호입니다. 로마서 8장 28절처럼 늘 믿음의 말을 하고, 민수기 14장 28절처럼 하나님 앞에 긍정적인 고백을 올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또한, 가정의 평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합니다.
    부부 사이의 거리가 멀어지면, 그것은 개인의 위기를 넘어서 목회의 위기로 연결됩니다. 목회자의 가정은 교회의 축소판입니다. 가정에서의 화평은 교회에서의 평안을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토대입니다.


    🌿 5. 목회의 본질, 하나님 뜻대로 살기

    목사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직업인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순교자”가 되는 것입니다. 내 뜻, 내 욕망, 내 계획을 내려놓고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 안에서 살아갈 때, 목회에는 생명이 싹틉니다.
    하나님의 뜻은 반드시 성취됩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하나님의 뜻에 귀 기울이며, 그분이 일하시도록 충분히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내가 다 하려고 하지 않아도 됩니다.
    내가 아니라 성령께서 하시고, 나는 그분의 도구로 조금 쓰임 받는 것이 목회의 본질입니다.


    🌿 마무리하며: 목회자의 기쁨은 성도의 기쁨으로 흐른다

    목회자의 마음에는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이 기쁨은 상황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기도에서, 말씀에서, 성령님의 임재에서 오는 것입니다.

    설교자의 마음에 기쁨이 있으면 설교는 살아납니다.
    설교자의 마음에 사랑이 있으면 성도들은 변합니다.
    문제를 품으면 문제로 가득한 교회가 되지만, 기쁨을 품으면 기쁨의 교회가 됩니다.

    사랑하는 목회자들이여, 오늘도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십시오.
    문제를 주님께 맡기고, 기쁨을 품으십시오.
    그리고 성령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목회 현장 속에서 기쁨이 흘러넘치게 하십시오.
    그 기쁨이 성도들에게 번지고, 교회는 부흥의 은혜를 맛보게 될 것입니다.


    요약 포인트

    • 마음 자세가 목회의 성패를 가른다.
    • 문제보다 크신 하나님을 바라보라.
    • 충분히 기도하라. 기도는 성령의 역사를 여는 열쇠다.
    • 영적 위기의 징후를 민감히 감지하라.
    •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것이 목회의 생명이다.
    • 목회자의 기쁨은 교회의 부흥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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