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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방언의 은사를 사모하시나요? 아니면 예언의 은사를 갈망하시나요?”
많은 성도들에게 은사에 대한 질문은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서 신앙 여정의 한 부분입니다. 방언과 예언은 성령께서 주시는 특별한 은사로, 신비롭고 경이로운 영역에 속하지만, 그 목적과 방향을 잊어버릴 때 자칫 개인적인 영성의 과시로 흐르기 쉽습니다. 오늘은 고린도전서 14장 13~25절을 중심으로 바울이 전하는 은사의 본질과 교회 공동체 안에서 방언과 예언의 역할을 깊이 있게 살펴보고자 합니다.
💬 방언의 은사, 그리고 통역의 필요성
고린도교회는 은사들이 풍성하게 나타났던 공동체였습니다. 그 가운데 방언의 은사는 특별히 눈에 띄는 은사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은 단순히 방언을 말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통역의 은사를 함께 사모하라”고 권면합니다(고전 14:13).
왜일까요? 방언은 말하는 본인에게는 영적인 기쁨과 깊은 교감을 가져다주지만, 자신이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조차 모르는 상태라면 결국 그 은사가 가져다주는 유익은 제한될 수밖에 없습니다. 영으로 기도한다는 것은 귀한 일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그 기도의 내용을 마음으로도 이해하며 동참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바울은 강조합니다(14~15절).
방언을 통해 하나님께 드린 기도가 무엇인지 깨닫게 될 때, 비로소 우리는 그 기도의 열매를 삶 가운데 맺을 수 있는 길을 걷게 됩니다. 따라서 방언의 은사를 받은 성도는 그 기도를 해석할 수 있는 통역의 은사도 함께 구해야 합니다. 은사는 개인의 만족에 머물지 않고, 교회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 영과 마음이 균형을 이루는 예배
바울은 자신이 방언의 은사를 받은 자임을 당당히 밝힙니다(18절). 그러나 그는 교회 안에서의 예배와 공동체 기도에서 방언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합니다. 만일 예배의 자리에 통역 없는 방언이 울려 퍼진다면, 다른 성도들은 “아멘”으로 화답할 수 없게 됩니다(16절).
예배는 혼자만의 영적 체험이 아니라 함께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자리입니다. 내 기도와 고백이 공동체와 나눠질 수 있을 때, 그 은혜는 개인을 넘어 교회 전체를 세우는 힘이 됩니다. 영으로 드리는 기도와 마음으로 드리는 기도가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는 바울의 가르침은 오늘날 예배를 준비하고 이끄는 모든 성도에게 깊은 메시지를 전합니다.
“예배는 마음과 영의 통합된 헌신이어야 한다.”
예배 속에서 하나님께 올려드리는 우리의 말과 마음은 모두가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을 때 더욱 큰 은혜로 다가옵니다.
🏛️ 예언의 은사가 교회 공동체에 주는 유익
바울은 방언보다 예언의 은사를 더 사모하라고 권면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예언은 앞일을 예고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올바르게 해석하고 선포하는 것입니다.
예언의 은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깨우고, 죄를 드러내며, 돌이킴을 촉구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24~25절). 하나님께서 주시는 말씀을 성령의 감동으로 선포할 때, 듣는 이들은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무릎 꿇게 됩니다.
반면 알아듣지 못하는 방언은 외부인이나 믿지 않는 자에게 오히려 혼란과 오해를 줄 수 있습니다(23절). 공동체 안에서 방언은 통역이 동반될 때에만 유익을 주지만, 예언은 곧장 마음의 문을 열고 하나님의 임재 앞에 서게 만드는 능력이 있습니다.
예언의 은사는 단순히 미래의 사건을 미리 아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사람들의 심령에 깊이 새기는 은사입니다. 그렇기에 바울은 교회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은사로서 예언의 은사를 더욱 귀히 여기라 말합니다.
🕊️ 은사의 목적, 그리고 우리의 자세
“은사는 성령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은사는 결코 자신의 영적 수준을 과시하거나 신령한 존재로 포장하기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성령께서 우리 각자에게 맡기신 은사는 공동체를 세우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기 위해 주어진 것입니다.
은사를 받았다면 겸손히 감사하며, 그것을 통해 누군가를 섬기고 교회를 세우는 도구로 삼아야 합니다. 은사는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이웃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혹시 우리는 은사를 통해 내가 특별하다고 느끼고 싶었던 적은 없나요? 혹은 다른 사람의 은사를 부러워하며 하나님이 나를 덜 사랑하시는 것처럼 느낀 적은 없나요?
성령께서는 각자에게 필요한 은사를 그분의 뜻에 따라 주십니다. 모든 성도는 한 몸의 지체로서 각각의 역할과 사명을 위해 다른 은사를 받았습니다. 내게 주신 은사를 소중히 여기며, 그 은사를 통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삶이야말로 성숙한 신앙의 길입니다.
🌿 은사,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
바울은 고린도전서 14장에서 은사의 질서와 목적을 명확히 밝힙니다.
- 은사는 개인의 유익이 아닌 교회의 덕을 세우기 위해 주어졌다.
- 은사는 공동체 안에서 이해되고 공유될 때 그 가치를 발휘한다.
- 은사는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고, 사람들을 회개로 이끄는 도구가 된다.
방언과 예언, 두 은사 모두 귀하지만, 그 목적을 잃어버리면 무질서와 혼란, 심지어 교만으로 빠질 수 있습니다. 바울은 예언의 은사가 더 유익하다고 강조하지만, 결국 모든 은사의 최종 목표는 동일합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교회 공동체를 세우는 것.”
오늘 우리는 어떤 은사를 사모하고 있나요? 내 은사가 교회를 세우는 일에 쓰이고 있나요? 은사를 통해 다른 이들에게 유익을 주고,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내고 있나요?
성령께서 각자에게 주신 은사를 깊이 감사하며, 겸손하고 성숙한 자세로 은사를 사용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일에 쓰임 받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 맺으며
은사는 성령께서 주신 귀한 선물입니다. 그러나 그 선물이 본질적인 목적을 잃고 내 만족과 과시로 흐를 때, 은사는 오히려 교회의 덕을 허무는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방언과 예언, 모든 은사는 하나님께서 나를 통해 교회를 세우고, 이웃을 섬기도록 주신 귀한 도구임을 잊지 않길 바랍니다. 오늘도 성령께서 주신 은사로 하나님 나라를 세워가는 믿음의 여정을 걸어가길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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