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목차



     

    묵상 제목: 사랑은 깊고도 존귀하다 – 아가서의 찬란한 연합의 노래
    아가서 6:13b–8:4 묵상 에세이


    📖 1. 성경 본문 (아가서 6:13b–8:4)

    [춤추는 술람미 여인에 대한 찬사]

    6:13b 너희가 어찌하여 마하나임에서 춤추는 것을 보는 것처럼 술람미 여자를 보려느냐

    [여인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다]

    7:1 귀한 자의 딸아 신을 신은 네 발이 어찌 그리 아름다운가
    네 넓적다리는 둥글어서 숙련공의 손이 만든 구슬 꿰미 같구나
    7:2 배꼽은 섞은 포도주를 가득히 부은 둥근 잔 같고
    허리는 백합화로 두른 밀단 같구나
    7:3 두 유방은 암사슴의 쌍태 새끼 같고
    7:4 목은 상아 망대 같구나
    눈은 헤스본 바드랍빔 문 곁에 있는 연못 같고
    코는 다메섹을 향한 레바논 망대 같구나
    7:5 머리는 갈멜 산 같고
    드리운 머리털은 자주 빛이 있으니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이었구나

    [사랑의 즐거움과 연합의 고백]

    7:6 사랑아 네가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 어찌 그리 화창한지 즐겁게 하는구나
    7:7 네 키는 종려나무 같고 네 유방은 그 열매송이 같구나
    7:8 내가 말하기를 종려나무에 올라가서 그 가지를 잡으리라 하였나니
    네 유방은 포도송이 같고 네 콧김은 사과 냄새 같고
    7:9 네 입은 좋은 포도주 같을 것이니라
    이 포도주는 내 사랑하는 자를 위하여 미끄럽게 흘러내려서 자는 자의 입을 움직이게 하느니라
    7:10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

    [들에서의 사랑의 나눔]

    7:11 내 사랑하는 자야 우리가 함께 들로 가서 동네에서 유숙하자
    7:12 우리가 일찍이 일어나서 포도원으로 가서
    포도 움이 돋았는지, 꽃술이 퍼졌는지, 석류 꽃이 피었는지 보자
    거기에서 내가 내 사랑을 네게 주리라
    7:13 합환채가 향기를 뿜어내고
    우리의 문 앞에는 여러 가지 귀한 열매가
    새 것, 묵은 것으로 마련되었구나
    내가 내 사랑하는 자 너를 위하여 쌓아 둔 것이로다

    [공공연한 사랑을 소망함]

    8:1 네가 내 어머니의 젖을 먹은 오라비 같았더라면
    내가 밖에서 너를 만날 때에 입을 맞추어도 나를 업신여길 자가 없었을 것이라
    8:2 내가 너를 이끌어 내 어머니 집에 들이고 네게서 교훈을 받았으리라
    나는 향기로운 술 곧 석류즙으로 네게 마시게 하겠고
    8:3 너는 왼팔로는 내 머리를 고이고
    오른손으로는 나를 안았으리라
    8:4 예루살렘 딸들아 내가 너희에게 부탁한다
    내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흔들지 말며 깨우지 말지니라

     


    🔍 2. 본문 깊이 있는 분석

    이 본문은 술람미 여인의 육체적 아름다움, 사랑의 연합, 그리고 감추지 않고 드러내고 싶은 사랑의 갈망이 섬세하고 시적으로 표현된 장면입니다.

    7장은 남성 화자의 시선으로 여인의 아름다움을 찬탄하며 시작됩니다. 발끝에서 머리까지 한 인격체로서 여인을 존귀하게 바라보는 이 시선은 단순한 육체적 묘사가 아니라, 사랑받는 존재로서의 여성에 대한 깊은 존중과 기쁨을 나타냅니다. '왕이 그 머리카락에 매였구나'라는 표현은 사랑의 강력한 힘을 상징합니다.

    7:10~13은 두 사람의 관계가 단순한 연애를 넘어 깊은 연합으로 성숙했음을 보여줍니다.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라는 고백은 아가서 전반의 클라이맥스 중 하나로, 사랑과 소속, 안정감을 모두 내포하고 있습니다. ‘귀한 열매’가 쌓여 있다는 고백은 사랑이 일시적이지 않음을, 사랑이 날마다 준비되고 지속되는 관계임을 말해줍니다.

    8장 초반은 여인이 그 사랑을 더 이상 숨기지 않고 공공연히 표현하고 싶어하는 갈망을 드러냅니다. 당시 사회의 한계 속에서도 사랑을 자유롭게 표현하고픈 욕구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공감되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그 마지막에는 여전히 동일한 권면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자가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
    이 사랑은 강요가 아닌 타이밍 속에서 꽃피워야 할 신성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 3. 본문 전체 맥락에서의 의미

    아가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사랑의 순수함, 열정, 기다림, 연합, 존귀함을 찬란하게 노래하는 시입니다. 이 본문은 그 가운데서도 사랑의 성숙한 완성, 그리고 그것이 함께 나누어지고 준비된 기쁨이 되었음을 보여주는 절정입니다.


    4. 핵심 요지

    “진정한 사랑은 존중과 기쁨 안에서 서로를 바라보며, 숨기지 않고 준비하며, 하나님이 정하신 때를 기다리는 것이다.”


    5. 본문에서 만나는 하나님

    이 사랑의 노래 한가운데, 우리는 인간을 창조하시고 '심히 좋았다' 말씀하신 하나님의 시선을 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서로를 존귀하게 여기고, 부끄러움 없이 사랑하며, 성숙한 관계 속에서 기쁨을 누리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사랑을 단지 '느낌'이 아니라 '쌓아둔 귀한 열매'로 표현하시는 분입니다. 이는 하나님이 우리와의 사랑을 위해 오래 참고, 준비하시고, 기쁨으로 기다리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6. 은혜의 관점에서 보는 현대적 적용

    현대 사회는 사랑을 '즉각적인 만족'이나 '감정적 충동'으로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아가서는 말합니다.
    사랑은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신성한 연합이며, 존중과 기쁨, 준비와 신뢰가 동반되어야 하는 일생의 축복임을 말이지요.

    이 본문은 특별히 결혼을 앞두었거나, 사랑의 관계 속에서 갈등을 겪는 이들에게도 깊은 위로와 통찰을 줍니다.
    사랑은 숨어 있는 것이 아니라, 기쁨으로 드러나는 것이며,
    억지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열어주신 타이밍을 믿고 걷는 여정이라는 것을 기억하게 해 줍니다.


    7. 오늘 본문이 나에게 주는 한 문장

    “사랑은 감정만이 아니라, 쌓아둔 귀한 열매처럼 준비된 선물이다.”


    🎯 8. 적용과 실천

    • 내 삶에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다면, 그 사람을 존중의 시선으로 찬탄해 보세요. 그 사람의 외면이 아니라 내면의 고귀함을 생각해보는 하루가 되면 좋겠어요.
    • 아직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게 느껴지더라도, ‘나는 그분께 속한 자’라는 확신을 매일 아침 고백해보세요.
    • '사랑이 원하기 전에는 깨우지 말라'는 말씀처럼, 조급함보다 기다림을 택해보세요. 하나님의 타이밍은 늘 옳습니다.

    🙏 9. 기도문

    사랑의 하나님,
    아가서의 시처럼,
    당신은 저를 한없이 존귀하게 바라보시고,
    '사랑스럽다'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제가 누군가를 사랑할 때,
    그 사랑이 얕은 감정이 아니라
    쌓아둔 열매 같게 하시고,
    그 안에 존중과 기다림이 있게 하소서.

    또한 제 삶 속에
    당신의 사랑을 더 깊이 누리게 하시고,
    그 사랑을 다른 이들과도
    숨김 없이 나누게 하소서.

    주님, 사랑은 선물입니다.
    그 선물의 가치를 온전히 알게 하시고,
    당신의 타이밍 안에서 꽃피우는 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