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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긴 여정이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말처럼, 우리의 삶은 끝없이 이어지는 여정과도 같습니다. 길 위에는 수많은 갈림길이 있고, 때로는 험한 산과 깊은 골짜기를 지나야 하며, 때로는 유혹과 절망의 구덩이에 빠지기도 합니다.
이 여정의 비밀을 다룬 책이 바로 존 번연의 『천로역정』입니다.
이 책은 1678년 영국의 한 감옥 안에서, 한 남자의 뜨거운 신앙과 고뇌 속에서 태어났습니다.
평범한 은장색이었던 존 번연은 하나님을 만난 이후, 불타는 복음의 열정으로 설교하다 12년간 옥에 갇히는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한 편의 꿈을 기록했고, 그 꿈이 바로『천로역정』입니다.
이 책은 크리스천(Christian)이라는 한 남자가 ‘멸망의 도시’ 장망성을 떠나 천성을 향해 가는 순례 여정을 담고 있습니다.
그의 여정에는 고난, 유혹, 넘어짐, 그리고 승리가 반복되며, 인생의 의미와 구원의 본질이 아름다운 상징과 비유로 그려집니다.
🕊️ 크리스천의 출발: 장망성을 떠나다
크리스천은 어느 날 성경을 읽다가 자신의 죄의 무게를 깨닫습니다.
그의 등에 무거운 짐이 지워지고, 마음에는 두려움과 근심이 가득합니다.
“어떻게 해야 이 짐을 벗고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그는 결국 장망성(세상)을 떠나기로 결심합니다.
“생명! 생명! 영원한 생명!”
그는 귀를 막고, 뒤돌아보지 않으며, 좁은 문을 향해 달려갑니다.
하지만 그 길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친구 고집이와 이천이는 그를 따라가다 절망의 수렁(우울리)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고집이는 돌아가고, 이천이는 원망하며 포기합니다.
크리스천은 무거운 짐 때문에 더 깊이 빠져 괴로워하지만, 그때 한 인물 ‘은조’(은혜의 도움)가 나타나 그를 구해냅니다.
우리도 종종 삶의 무게에 짓눌려 좌절할 때가 있죠.
하지만 하나님은 때를 따라 돕는 은혜로 우리를 일으키십니다.
『천로역정』은 그 은혜의 손길을 이야기합니다.
✨ 좁은 문을 지나 진리의 여정으로
크리스천은 마침내 좁은 문에 다다릅니다.
문지기 ‘인자’는 그를 반갑게 맞아들이며 말합니다.
“어서 들어오라. 저 멀리 사탄이 화살을 겨누고 있단다.”
그는 진리의 집으로 들어가 7가지 교훈을 받습니다.
그중 한 장면은 먼지로 가득 찬 방에 빗자루가 먼지를 쓸어내려 하지만 오히려 먼지만 더 날리는 모습입니다.
그러나 소녀가 물을 뿌리자 먼지가 잠잠해집니다.
이는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할 뿐, 죄를 없앨 수 없음을 상징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보혈만이 우리를 정결하게 합니다.
이 장면은 우리 신앙의 본질을 깊이 깨닫게 합니다.
노력과 수양, 선행만으로는 구원을 이룰 수 없다는 것.
구원은 은혜로, 믿음으로 얻는 선물임을 가르칩니다.
🏃♂️ 유혹과 시련, 그리고 다시 일어섬
크리스천의 여정은 거듭 시련과 유혹을 만납니다.
세상 지혜를 상징하는 세지(世智)는 그에게 이렇게 속삭입니다.
“힘든 길을 왜 가려 하느냐? 저기 율법 선생에게 가서 도덕과 수양으로 구원받으라.”
크리스천은 그 말을 믿고 시내산 율법 선생에게 향하지만,
갈수록 무거운 짐에 짓눌리고, 두려움과 절망 속에 빠집니다.
하지만 그때 전도자가 다시 나타나 그를 바른 길로 이끌어 줍니다.
우리도 삶의 길에서 수없이 유혹에 흔들리고,
스스로를 구원하려 애쓰다 지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천로역정』은 은혜의 복음만이 우리를 구원으로 이끈다는 진리를 반복해 상기시킵니다.
🌿 천성을 향해 가는 순례자의 모습
크리스천의 여정에는 수많은 상징적 인물과 사건이 등장합니다.
- 허영시장(Vanity Fair): 세속의 유혹
- 절망의 성채: 신앙의 침체와 우울
- 소망의 언덕: 회복과 소생
- 죽음의 강: 마지막 시험
- 천성의 문: 영원한 안식
이 모든 길은 우리가 걷는 인생의 길과 다르지 않습니다.
때로는 미혹에 빠지고, 때로는 무거운 짐을 지고,
때로는 신앙을 버리고 싶을 만큼 고달플지라도,
하나님은 은혜와 사랑으로 우리를 부르십니다.
💌 왜 지금 『천로역정』을 읽어야 할까?
『천로역정』은 단순한 종교 책이 아닙니다.
이 책은 인생이라는 순례길에서 만나는 죄, 구원, 믿음, 시련, 은혜, 영광을 다루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입니다.
300년 넘게 전 세계 수억 명이 이 책을 읽고 위로받았고,
그들의 신앙의 나침반이 되어주었습니다.
어느 시대에나,
누구에게나,
이 이야기는 변치 않는 진리와 소망을 전합니다.
📖 마지막으로…
지금, 당신은 인생의 어디쯤 서 있나요?
혹시 무거운 짐을 지고 지쳐 있나요?
혹시 세상의 소리에 흔들리고 있나요?
그렇다면 『천로역정』을 통해 다시금 천성을 향한 눈을 들어보세요.
그리고 크리스천처럼,
“생명! 생명! 영원한 생명!”을 외치며 좁은 문을 향해 달려가세요.
그 길 끝에 기다리고 계신 예수 그리스도,
그분의 품에서 참 평안과 영원한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