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여호와의 천사가 갓에게 명령하여 다윗에게 이르시기를 다윗은 올라가서 여부스 사람 오르난의 타작 마당에서 여호와를 위하여 제단을 쌓으라 하신지라 19 이에 갓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이른 말씀대로 다윗이 올라가니라 20 그 때에 오르난이 밀을 타작하다가 돌이켜 천사를 보고 오르난이 네 명의 아들과 함께 숨었더니 21 다윗이 오르난에게 나아가매 오르난이 내다보다가 다윗을 보고 타작 마당에서 나와 얼굴을 땅에 대고 다윗에게 절하매 22 다윗이 오르난에게 이르되 이 타작하는 곳을 내게 넘기라 너는 상당한 값으로 내게 넘기라 내가 여호와를 위하여 여기 한 제단을 쌓으리니 그리하면 전염병이 백성 중에서 그치리라 하니 23 오르난이 다윗에게 말하되 왕은 취하소서 내 주 왕께서 좋게 여기시는 대..
[설교 제목] “경건의 비밀과 직분자의 자격”[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3:1–16[설교 목적] 디모데전서 3장의 흐름을 따라 교회의 직분자, 곧 감독(장로)과 집사의 자격을 바울의 목회 원리와 복음 중심 시각에서 해석하고, 마지막 경건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교회가 복음 위에 세워지고 복음의 생명을 흘려보내는 공동체가 되도록 이끈다.서론: 교회를 세우는 기둥, 직분자교회는 건물이 아니라 살아계신 하나님의 집입니다. 이 집은 누군가에 의해 세워지고, 또 누군가에 의해 돌보아야 합니다. 디모데전서 3장은 교회를 세우는 중요한 기둥인 감독(에피스코포스, 장로)과 집사(디아코노스)의 자격을 말씀합니다. 그러나 이 자격들은 단순한 조건이 아닙니다. 이것은 복음이 만들어 낸 삶의 열매이며, 복음이 증거되는 공동체의 기..
[설교 제목] "모든 사람을 위한 기도, 온 교회를 위한 경건"[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2:1–15[설교 목적] 디모데전서 2장의 문맥을 바탕으로 기도, 중보, 복음, 교회 공동체의 질서에 대한 하나님의 뜻을 주해하며, 복음 중심의 교회를 세우는 목회자로서의 사명과 삶의 태도를 돌아보도록 인도한다.서론: 기도는 교회의 숨결이다기도는 교회의 중심이며, 목회의 시작이자 끝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주는 목회 지침에서, 설교보다 먼저, 조직보다 먼저 기도를 가르칩니다. 오늘 본문은 교회가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지, 그 기도가 어떤 방향을 향해야 하며, 그 기도 속에 담겨야 할 경건의 삶은 무엇인지를 보여줍니다. 이 말씀은 단순한 실천의 권면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복음의 중심을 반영하는 신학적 메시지입니다. ..
[설교 제목] "넘치는 은혜, 변화를 이루는 복음"[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1:12–20[설교 목적] 디모데전서의 문맥과 본문 중심으로 바울의 감사 고백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 복음의 능력, 참된 믿음과 양심의 중요성을 깨닫게 하고, 사역자와 교회 공동체가 복음 위에 굳게 서도록 이끈다.서론: 잊을 수 없는 은혜의 순간인생에는 시간이 흘러도 잊혀지지 않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울에게 그러한 장면은 다메섹 도상에서 예수님을 만난 그 날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그 바울이 하나님께 드리는 깊은 감사의 고백에서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감사는 단지 직분을 받았다는 사실에 대한 감격이 아닙니다. 철저한 죄인이던 자신이 은혜로 변화되고, 복음을 전하는 자로 세움받았다는 "복음의 감격"입니다. 이 설교는 목회자인 ..

환대, 현대사회에서, 아니 현대인들에게, 뿐만 아니라 현대 그리스도인들에게도 외계어처럼 느껴지는 단어 아닐까? 현대 사회에서 ‘환대’라는 주제는 단순한 인사치레나 예의 범절을 넘어, 우리 삶의 근본적 태도이자 기독교 신앙의 정체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진혁 교수의 『환대의 신학』은 이 중요한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루면서, 오늘날 복잡다단한 세계 속에서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타자를 환대할 수 있을지를 신학적으로 탐구하는 귀한 저작이다. 내가 이 책을 접한 것은, 급변하는 사회와 다문화가 공존하는 현실 속에서 ‘낯선 이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라는 질문 앞에 서 있었던 때였다. 그리고 이 책은 그 질문에 대해 명쾌하면서도 깊은 성찰의 길을 열어주었다.1. 환대, 기독교 정체성의 핵심책의 서두에서..
설교 제목: “거짓 없는 믿음에서 나오는 사랑”설교 본문: 디모데전서 1:1–11서론: 목회의 시작점, 복음목회는 무엇으로 시작되어야 하는가? 교회는 무엇 위에 세워져야 하는가? 디모데전서 1장을 여는 바울의 고백은 우리가 붙들어야 할 목회의 본질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바울은 스스로를 “우리 구주 하나님과 우리의 소망이신 그리스도 예수의 명령을 따라” 사도가 되었다고 고백합니다(1절). 하나님의 명령, 예수 그리스도의 부르심, 그것이 사역의 시작이요 전부입니다. 우리가 사역을 감당하며 목회를 이어갈 때, 그 시작과 본질이 복음 위에 있는지를 점검하지 않으면, 교회는 쉽게 ‘다른 교훈’에 휘둘리고 맙니다. 이 본문은 단지 디모데에게 주어진 교훈이 아닙니다. 오늘의 목회자들, 교회를 세우는 모든 이들이 붙들..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오늘 저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역대상 21장 말씀 앞에 섭니다.한 왕이, 한 결정으로 인해 수많은 백성이 고통당하는 이 장면 속에서,제 자신도 자주 다윗과 같은 교만과 어리석음을 품고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주님, 다윗이 사탄의 충동을 받아 백성을 계수할 때, 그는 순간 하나님의 손이 아닌 사람의 숫자, 군사력, 계산되는 힘에 마음을 두었습니다. 믿음이 아닌 계산, 신뢰가 아닌 통계 속에서 안정을 찾으려 했습니다. 하지만 저 역시 이와 다르지 않음을 고백합니다. 하나님을 믿는다고 고백하면서도, 저는 자주 제 눈에 보이는 조건을 의지합니다. 통장 잔고를 보며 안도하고, 사람의 평판을 의식하며 행동을 결정하고, 저의 미래를 주님의 약속이 아닌 현실의 가능성으로만 계산하며 살아..
역대상 21:1-17 본문읽기1 사탄이 일어나 이스라엘을 대적하고 다윗을 충동하여 이스라엘을 계수하게 하니라 2 다윗이 요압과 백성의 지도자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가서 브엘세바에서부터 단까지 이스라엘을 계수하고 돌아와 내게 보고하여 그 수효를 알게 하라 하니 3 요압이 아뢰되 여호와께서 그 백성을 지금보다 백 배나 더하시기를 원하나이다 내 주 왕이여 이 백성이 다 내 주의 종이 아니니이까 내 주께서 어찌하여 이 일을 명령하시나이까 어찌하여 이스라엘이 범죄하게 하시나이까 하나4 왕의 명령이 요압을 재촉한지라 드디어 요압이 떠나 이스라엘 땅에 두루 다닌 후에 예루살렘으로 돌아와 5 요압이 백성의 수효를 다윗에게 보고하니 이스라엘 중에 칼을 뺄 만한 자가 백십만 명이요 유다 중에 칼을 뺄 만한..

성경은 하나님의 구속 역사로 이루어진 장대한 이야기다. 그 중에서도 역대기는 특히 고난과 회복,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그분 나라의 비전을 드러내는 귀한 책이다. 최근 개인적으로 역대상과 역대하를 읽으며 깊이 탐구하는 과정에서, 캐롤 카민스키의 『역대기: 하나님의 이야기 주석』은 내게 큰 길잡이가 되어 주었다. 이 책은 단순한 주석을 넘어, 성경 본문을 오늘날 우리 삶과 교회 공동체에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신학적 통찰과 문화적 해석을 제공한다. 특히 포로기 이후 황폐해진 이스라엘 공동체를 향한 격려와 권면으로 기록된 역대기의 메시지가, 탈기독교 사회 속 우리 그리스도인에게도 깊은 위로와 도전이 됨을 깨닫게 했다.1.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의 정체성 회복역대기가 다루는 다윗 왕조의 이야기는 사무엘서와 열왕기와 ..
《거절당한 선의와 싸우시는 주님께 드리는 기도》사랑의 주님,오늘 말씀을 묵상하며 제 마음 깊은 곳에서 오래 잠들어 있던 감정들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다윗이 암몬 왕 하눈에게 보낸 조문, 그 선의가 처참히 거절당하고,그의 사자들이 모욕당하는 장면을 바라보며저 또한 기억 속 깊이 묻어둔 경험들을 떠올렸습니다. 주님,저도 누군가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다가가는 손길, 미소 하나를 건넸지만그것이 오해를 사고, 때로는 조롱으로 되돌아온 적이 있습니다.거절당한 따뜻함은 차가운 상처로 마음에 남았습니다.그 상처를 설명할 수도 없고, 누구에게 말할 수도 없는 채그저 혼자 삼키고, 괜찮은 척 살아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 다윗이 말했던 그 한마디가 저를 붙들었습니다.“수염이 자랄 때까지 여리고에 머물러라.”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