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복음이란 무엇인가?복음(Gospel)은 그리스어 εὐαγγέλιον에서 유래한 단어로, 본래는 "좋은 소식(good news)"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그러나 카슨은 이 '좋은 소식'이 단지 "개인적인 축복"이나 "긍정적인 메시지"로 오해되는 현대 교회의 문제를 지적하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복음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 어떤 존재이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하셨는지에 대한 전 우주적 선언이다.” 그는 복음을 단순히 '나를 위한 좋은 말'로 축소해서는 안 되며, 성경 전체의 큰 이야기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2. 복음의 전체 구조: 성경적 내러티브카슨은 복음을 창조에서 새 창조에 이르는 하나님의 구속 이야기로 설명합니다. 이 이야기는 네 가지 핵심 장(章)으로 구성됩니다:(1) ..
오늘날 우리는 ‘복음’이라는 말을 쉽게 사용하지만, 그 의미는 점점 흐려지고 있습니다.교회 안에서도 ‘복음’이라는 단어가 동기부여나 도덕적 권면, 사회정의 운동, 개인의 성장 메시지와 혼동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팀 켈러는 단호하게 말합니다.“모든 것이 복음은 아니다. 복음은 좋은 충고가 아니라, 기쁜 소식이다.”1. 복음은 충고가 아니라 ‘선포’다복음은 영어로 Gospel, 헬라어로는 euangelion, 즉 “좋은 소식”이라는 뜻입니다.켈러는 이 점을 거듭 강조합니다.복음은 조언이 아니다. "이렇게 하면 하나님께 가까이 갈 수 있어"라는 충고가 아니다.복음은 이미 일어난 사건에 대한 선언이다. "예수께서 당신을 위해 다 이루셨다"는 완성된 소식이다.복음은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니라, 예수 그리..
1. 복음은 변하지 않는다. 그러나 복음을 전하는 방식은 시대와 문화에 따라 달라진다.팀 켈러는 “복음은 불변하지만, 복음을 담는 그릇은 유연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즉, 복음 자체의 교리(예: 죄, 은혜, 구속, 십자가, 부활, 믿음)는 시대와 문화에 따라 바뀔 수 없습니다. 하지만 그 복음이 오늘의 사람들에게 들리고 이해되며, 삶 속에서 스며들게 하려면 ‘언어’와 ‘맥락’은 달라져야 한다는 것입니다.뉴욕 같은 도시의 특성은 다음과 같습니다:다문화적이고 다언어적이다.고도로 세속적이며 개인주의적이다.성취 중심의 정체성과 불안이 강하다.정의와 공공선에 대한 갈망이 존재한다.이런 공간에 고전적 교리를 그대로 옮겨오기만 하면, 사람들은 그것을 낡은 전통, 도덕적 통제, 문화 충돌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켈러는..
리처드 린트(Richard Lints)의 『The Fabric of Theology: A Prolegomenon to Evangelical Theology』는 복음주의 신학의 기초 작업을 다루는 책으로, 신학적 사고의 구조를 정립하려는 시도이자, 신학을 구성하는 비전(vision)과 그 형성 방식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담고 있습니다.📘 『The Fabric of Theology』 요약 및 핵심 정리1. 책의 목적이 책은 단순히 신학 교리를 설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신학을 구성하는 사고의 틀, 즉 신학적 구조를 탐구합니다. 린트는 신학이 단순한 지식 체계가 아니라, 하나님을 인식하고 해석하는 틀이라는 점을 강조합니다.신학은 인간의 사유 구조와 성경 계시가 만나 형성되는 해석학적 작업이다.모든 신학은 ..
오늘날 우리는 매우 특별한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정보는 넘쳐나지만, 진리는 사라졌고의견은 많지만, 권위는 희미해졌으며사람들은 자유를 추구하면서도, 내면 깊은 곳에서는 방향을 잃고 방황하고 있습니다. 이런 시대에 기독교는 무엇을 말할 수 있을까요?그리고 기독교는 어떻게 말해야 할까요? 팀 켈러는 말합니다.“진리를 강요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이제는 진리가 ‘아름답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1. 진리는 논쟁의 대상이 아니라 ‘초청의 이야기’다기독교가 말하는 진리는 단지 논리적 정합성이나 도덕적 우월성으로 증명되지 않습니다.켈러는 복음을 철학적 정당성으로 설명하되, 그에 앞서 삶 전체로 스며드는 이야기로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종종 이렇게 말했습니다.“복음은 추상적 사상이 아니라, 역사적 사건..
한 도시 안에 수십, 수백, 수천 개의 교회가 있습니다.그러나 정작 그 교회들끼리는 서로의 이름도, 고민도, 비전도 모를 때가 많습니다. 각자의 사역에 바쁘고, 자신의 교회만 잘되면 된다는 무언의 경쟁 속에서, 교회는 때로 세상보다 더 분열되고, 더 고립되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팀 켈러는 이런 현실을 안타깝게 바라보며 말했습니다.“복음이 하나라면, 교회는 하나여야 한다. 교회는 협력할 때 도시를 변화시킬 수 있다.”1. 왜 지역 교회 간의 연결이 중요한가?켈러는 도시 사역에서 가장 먼저 “도시 전체를 보라”고 말합니다.우리 교회만이 아니라, 이 도시의 영적 상태, 문화 흐름, 사회적 갈등, 다음세대의 상태를 함께 바라보라는 것입니다.왜냐하면 복음은 개인 구원에만 머무르지 않고, 도시 전체를 새롭게 ..
한 번쯤은 이런 고민을 해본 적이 있을 것입니다.“우리 교회는 너무 보수적인 것 같아. 시대에 너무 뒤처졌어.”“그런데 또 너무 세상 따라가면 복음의 본질이 흐려지지 않을까?”이 질문은 단순히 교회 인테리어를 바꿀 것이냐, 찬양 스타일을 바꿀 것이냐의 문제가 아닙니다.복음의 본질을 지키면서도, 어떻게 하면 오늘날 사람들의 언어와 삶에 복음을 실감나게 전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모든 건강한 교회가 붙들고 씨름해야 할 질문입니다. 팀 켈러는 바로 이 지점에서, 전통과 혁신의 균형이라는 중요한 길을 제시했습니다.1. 복음은 ‘변하지 않는 것’과 ‘변해야 하는 것’을 분별하게 한다켈러가 늘 강조한 말이 있습니다.“복음은 본질에는 철저히 보수적이고, 표현에 있어서는 급진적이며 혁신적이다.” 무슨 말일까요?복음 ..
교회 사역의 유기적 연결 ― 복음(말씀)이 중심이 될 때 모든 것이 연결된다교회 안에는 참 많은 사역이 있습니다. 말씀을 가르치고 선포하는 설교 사역, 성도를 섬기는 봉사 사역, 함께 삶을 나누는 공동체 사역, 자녀와 다음세대를 양육하는 교육 사역… 이 모든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가끔은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이 많은 사역들이 서로 따로 노는 건 아닐까?”“어떻게 하면 하나의 방향성을 가지고 모든 사역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을까?” 팀 켈러는 바로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을 평생 고민했습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복음이 중심이 될 때, 모든 사역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1. 사역의 핵심은 '구조'가 아니라 '중심'많은 교회들이 사역의 구조를 정비하려고 애씁니다. 위원회를 만들고, 부서를..
사회와 문화, 그리스도인의 참여"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이 질문은 지리적 위치를 묻는 것이 아닙니다. 복음이 이 땅에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묻는 질문입니다. 팀 켈러는 이 물음을 통해, 교회가 그저 ‘존재’하는 것을 넘어서, 도시와 지역 사회 속에 어떻게 ‘참여’할 것인가를 깊이 고민했습니다. 그는 단호하게 말합니다.“그리스도인은 도피하는 존재가 아니라, 도심 한가운데로 걸어 들어가는 존재여야 한다.” 이 말은 도시 중심부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심이든 외곽이든 신도시든 시골이든, 그리스도인이 발 딛고 사는 곳이 곧 사명의 땅이며, 문화가 만들어지고 흐르는 자리라는 의미입니다.1. 도시는 왜 중요한가?켈러는 도시에 대해 특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도시는 문화의 엔진..
팀 켈러가 말하는 문화와 교회의 태도: 연결, 대항, 그리고 소통우리는 모두 어떤 문화 안에서 살아갑니다. 숨 쉬듯 자연스럽게 그 문화의 언어를 사용하고, 그 문화의 가치관을 따라 살아갑니다. 하지만 신자로서 우리는 이 문화에 대해 항상 한 가지 질문을 품고 있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문화는 복음과 어떤 관계에 있는가?” 팀 켈러는 이 질문을 붙들고 평생을 고민했습니다. 단지 교회 안에서 복음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문화 한복판에서 복음을 살아내고 전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그는 교회가 문화와의 관계 속에서 세 가지 태도를 동시에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바로 연결(Connection), 대항(Confrontation), 소통(Communication)입니다.1. 문화란 무엇인가?팀 켈러는 ..

복음, 그리고 현대인가끔 우리는 너무 익숙한 단어 앞에서 멈춰서게 됩니다. '복음'이라는 단어가 그렇습니다. 교회에서 수도 없이 들었고, 입으로도 자주 고백해왔지만, 정작 "복음이 무엇인가?"라는 질문 앞에서는 말문이 막힐 때가 있습니다. 팀 켈러가 제시한 질문처럼, 단순히 정의만 내리는 것이 아니라 이 복음을 어떻게 오늘의 사람들에게 살아있는 이야기로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순간, 나의 신앙도 다시 한 번 근본부터 점검하게 됩니다.복음은 ‘좋은 소식’이 아니라, ‘가장 좋은 소식’이다복음(Euangelion)은 말 그대로 ‘좋은 소식’입니다. 그런데 이 소식은 단순한 격려나 위로가 아닙니다. 인간이 결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절대 절망의 문제 ― 죄, 죽음, 소외, 고통, 허무 ― 에 대한 하나님..
성령 없이 하는 노력은 결국 지치고 무너집니다. 바람 없는 바다에서 입김으로 돛단배를 밀 수 없듯, 성령 없이 살아가는 인생은 목적지에 도달할 수 없습니다. 성령 충만한 삶의 본질과 회복의 길을 설교문으로 나눕니다.바람 없는 바다, 입김으로 배를 밀 수 없습니다– 성령 없이 하는 노력은 무력한 항해입니다 – 본문 말씀“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 아니하고 오직 나의 영으로 되는이라.”– 스가랴 4장 6절1. 바람 없는 바다를 떠도는 인생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여러분은 한 번이라도 ‘열심히 해도 되는 게 없구나’라는 좌절감을 느껴보신 적 있으신가요?기도하고, 애쓰고, 결단하고, 사람들과도 노력해 보지만,정작 마음 깊은 곳에는 공허함과 무기력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바로 이 지점에서 ..
성령과 동행하는 삶은 단순한 신앙이 아닌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그분의 임재를 누리는 거룩한 여정입니다. 성령 충만한 삶이 왜 필요한지, 어떻게 회복할 수 있는지 설교 형식으로 깊이 있게 안내합니다.성령과 함께 걷는다는 건, 하나님의 집에 들어가 그분의 임재를 직접 누리는 것이다본문 말씀“너희 몸은 너희가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바 너희 가운데 계신 성령의 전인 줄을 알지 못하느냐 너희는 너희 자신의 것이 아니라”– 고린도전서 6장 19절1. 하나님의 집에 초대받은 사람들사랑하는 성도 여러분,하나님께서 우리를 부르실 때, 단순히 종교생활을 하라고 부르신 것이 아닙니다.그분은 우리를 자신의 집, 자신의 임재의 공간, 하늘의 거처로 초대하셨습니다.성령님은 우리 안에 내주하시는 하나님의 임재 그 자체입니다.우리가 ..
성령의 충만만이 하늘의 특권을 누리게 한다본문 말씀“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사도행전 1장 8절사랑하는 성도 여러분,우리는 하나님께로부터 놀라운 선물을 받았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에게 약속하신 성령의 선물입니다. 성령은 단순한 능력이나 감정의 고양이 아닙니다. 성령은 인격이시며, 하나님이십니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시며 역사하신다는 이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하나님과 동행하며 살아갈 수 있는 하늘의 특권이자, 이 땅에서 하늘나라를 누리는 영광의 문입니다. 그러나 오늘 우리가 나눌 말씀의 중심에는 경고가 담겨 있습니다.“성령 충만하지 못하면 주어진 특권을 박차는 것이다.”1. 하나..

성묘 교회 탐방: 부활의 현장을 걷다Church of the Holy Sepulchre1. 들어가는 글예루살렘 구시가지 한복판, 좁은 골목을 지나 언덕 위로 올라서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내는 성묘 교회(Church of the Holy Sepulchre).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 현장”이라 부르는 이곳은, 신앙의 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순례의 핵심지입니다. 오늘은 수많은 순례자들이 한결같이 발걸음을 멈추는 이 성지의 역사와 건축, 그리고 현장 체험 팁을 나누고자 합니다.2. 역사적 배경고대 로마 시대: 4세기 초,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어머니 헬레나 여왕에게 예수 묘소를 찾게 한 후, 335년 이곳에 성전이 세워졌습니다.십자군 전성기: 십자군 원정 기간(1099~1..
서론2025년 6월 조기 대선을 앞두고 한국의 복음주의 진영은 정치적 입장에 따라 뚜렷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본 글에서는 우선 ‘한국의 복음주의(Evangelicalism)’가 무엇인지 정의하고, 복음주의가 왜 이처럼 분열하게 되었는지 그 원인을 살펴봅니다. 이어 그간 한국 교회에서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는다’는 묵시적 전통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그리고 왜 지금에 와서 적극적인 정치 참여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지를 정리합니다. 마지막으로, 성경적·복음적 관점에서 분열을 치유하고 일치를 회복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제안합니다.1. 한국의 복음주의란 무엇인가?1.1 복음주의의 정의‘복음주의(Evangelicalism)’는 ‘복음(Gospel, 좋은 소식)’을 중심에 둔 신앙 운동으로, 다음 세..

개척교회 목회자의 길 ― 고통에서 피어나는 은혜의 노래교회를 개척한다는 건, 바람 부는 들판에서 홀로 씨앗을 뿌리는 일과 같습니다. 누구도 걸어가지 않은 길 위에서, 때론 싸늘한 바람이 얼굴을 때리고, 때론 따스한 햇살이 등을 다독이지만, 그 길은 언제나 혼자 걷는 길 같습니다.처음 교회를 세우겠다는 마음을 품었을 때, 마음속에는 불꽃같은 열정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나라를 세우겠다는 꿈, 복음으로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키겠다는 열망, 그 열정 하나만으로도 세상이 변할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막상 그 길을 걸어보니, 꿈은 늘 현실의 벽 앞에서 부서지곤 했습니다. 사람은 쉽게 모이지 않았고, 재정은 늘 바닥을 드러냈으며, 홀로 감당해야 할 짐은 점점 무거워졌습니다.꿈의 좌절 속에서 배우는 첫 번째 교훈개척자는..

“교역자에게 기쁨이 있어야 교회가 부흥된다.”이 말은 단순한 구호가 아닙니다. 오랜 목회 현장에서 나온 뼈아픈 깨달음이며, 영적 리더로서 우리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되돌아보게 하는 귀한 진리입니다.정필도 목사님(부산 수영로교회)의 2000년 교갱협 세미나 설교에서 발췌한 메시지들은 오늘을 살아가는 교역자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 메시지를 바탕으로, 목회자의 마음과 태도, 그리고 그 안에서 피어나는 교회의 부흥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1. 목회의 출발선, ‘자세’목회의 성공과 실패는 어디에서 갈리는 걸까요?능력? 재정? 인맥? 아니면 프로그램?목사님은 아주 본질적인 답을 주십니다.바로 “자세”입니다.목회자의 마음 자세는 설교의 내용보다 중요합니다. 마음이 기쁘고 감사할 때 그 기..

부흥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습니다.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교회 안에서는 부흥을 갈망합니다.하지만 마음 한구석에서 자주 이런 질문이 피어오릅니다.“진짜 부흥은 도대체 무엇일까?”많은 사람이 모이는 것일까?성도들의 눈물과 감격일까?외형적 성장일까?아니면, 뭔가 보이지 않는 기류의 변화일까?시간이 흐를수록, 나는 부흥을 사람의 열심으로 만들어내려 할 때마다오히려 하나님이 멀게 느껴졌던 순간들을 떠올리게 됩니다.그래서 오늘은, 성경이 말하는 부흥,그리고 복음에 기초한 부흥이란 무엇인가를 정직하게 고백하며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1. 부흥은 인간이 연출해내는 이벤트가 아니다어느 시점부터 부흥은 ‘프로젝트’가 되어버린 듯합니다.특별한 집회를 기획하고, 유명한 강사를 모시고,어떤 식으로든 사람들을 채우고, 감정적인 ..

“사역은 은혜이고, 삶은 증거입니다.”목회는 직분이기 전에 정체성입니다.그러기에 목회자는 설교보다 삶, 사역보다 자세, 탁월함보다 진실함이 중요합니다.오늘 이 글에서는 ‘목사인 나’를 지키기 위한 10가지 삶의 원칙을 스스로 돌아보며 나눠 봅니다.이는 외부를 위한 선언이기보다, 하나님 앞에서의 은밀한 고백이며 날마다의 다짐입니다.1. 어떤 교인보다 더 많이 말씀을 읽고 기도하라말씀과 기도는 목회자의 숨결입니다.“목사는 기도하고 말씀 전하는 일에 전무하라”는 사도행전의 말씀처럼,목회자는 설교 준비를 위한 말씀만이 아니라, 자신의 영혼을 위한 말씀,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기도가 아니라, 하나님과 동행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말씀과 기도가 습관이 되지 않으면, 어느 순간 본질을 잃는다.”2. 새벽을 붙잡..

점을 보러 가는 사람들길을 잃었을 때 우리는 지도나 네비게이션을 찾습니다.그런데 인생이라는 길에서 갈피를 못 잡을 때는 무엇을 찾게 될까요?누군가는 조언을 구하고, 누군가는 스스로의 판단을 믿습니다.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점(占)을 보러 갑니다."이 남자가 날 행복하게 해줄까요?""이 직업이 나에게 맞을까요?""이 집을 사는게 맞을까요?"교회다니는 사람들 중에도 점보러 가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예전에는 남성보다 여성이 점을 더 많이 본다는 통계가 있었습니다. 남성, 여성 상관없이, 점을 본다는 행동에는 인간의 보편적 심리가 녹아 있습니다.점을 보는 이유 – 그 깊은 내면의 불안재미있는 통계가 있습니다.점집을 찾는 사람들 중에는 정작 큰 어려움에 처한 이들보다,겉보기에 잘사는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입니다..

🙇 수줍음, 바라보는 또 다른 시선 – 복음으로 읽는 내면의 이야기“저 친구는 참 수줍음이 많아.”이 한마디 속에 우리는 무엇을 담고 있을까요?부끄러움? 겸손함? 혹은 약함?수줍음은 흔히 조용하고, 나서지 않으며, 조신한 성격의 표현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여성에게 이런 수줍음은 ‘여성스러운 미덕’으로 포장되곤 하죠. 그러나 수줍음이라는 감정, 그 이면에는 우리가 간과하기 쉬운 깊은 내면의 떨림이 있습니다.🎭 수줍음은 감정의 껍질일 뿐수줍음은 단지 성격의 문제나 성별에 따른 습성만이 아닙니다.그것은 때로 자기를 보호하기 위한 감정의 방패이기도 합니다.누군가 앞에 섰을 때, 내 안에 드러나는 두려움, 비교, 연약함…"나는 충분하지 않아", "내가 말하면 틀릴 것 같아","이 상황에서 실수하면 손가락질받을..

“위기는 예고 없이 오지 않는다.” 경제학자 누리엘 루비니(Nouriel Roubini)가 ‘화이트 스완(White Swan)’이라는 개념을 통해 던진 이 말은 단지 금융 시장만이 아니라, 오늘날 한국 교회가 처한 현실에도 깊은 울림을 준다. 그는 블랙 스완처럼 예측 불가능한 재난이 아닌, 충분히 예측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시되어 반복적으로 찾아오는 위기를 ‘화이트 스완’이라 불렀다. 그렇다면 오늘날 한국 교회는 과연 어떤 ‘화이트 스완’ 앞에 서 있는가?무너지는 신뢰, 무뎌진 감각교회의 위기는 갑작스레 찾아온 것이 아니다. 신뢰의 붕괴, 세속화, 공동체성의 해체, 다음세대의 이탈 등은 이미 10년, 20년 전부터 수차례 경고되어 왔던 현상들이다. 수많은 보고서와 통계가 이를 보여주었고, 수많은 외침들..

🔍 왜 같은 말을 들어도 사람마다 다르게 받아들일까?교회 공동체는 다양한 연령, 배경, 성향의 성도들이 모인 복잡한 관계망입니다.같은 설교를 듣고도 “은혜 받았다”는 사람과 “마음이 불편했다”는 사람이 공존합니다.같은 회의 내용도, 어떤 이는 “좋은 논의였다”고 말하고, 다른 이는 “무시당했다”고 느낍니다.이 차이는 대부분 ‘감정’이 개입된 해석, 즉 주관적 왜곡에서 비롯됩니다.✝️ 크리스천 리더는 ‘진리 중심’의 해석자로 서야 한다예수님은 늘 진리를 말씀하셨지만, 사람들은 그 말씀을 각자의 입장과 감정으로 왜곡해 받아들였습니다.바리새인은 그 말씀을 정죄로,제자들은 때로 혼란으로,죄인은 구원의 기회로 받았습니다.같은 메시지라도, 마음의 상태에 따라 받아들이는 해석은 달라집니다.그렇기에 교회사역에서 리더..

"내가 너무 부족해서 그래요.""나는 태생이 이래서 안 돼요.""나는 원래 잘할 수 있는 게 없어요."이런 말들을 우리는 종종 듣거나 스스로 말하곤 한다. 누군가는 시험에 떨어지고, 누군가는 말실수 하나로 며칠을 괴로워한다. 이런 감정의 공통 분모는 ‘열등감’이다. 많은 사람들은 열등감을 숨겨야 할 약점으로 여기지만, 실제로는 성장을 자극하는 중요한 내적 반응일 수 있다.말더듬던 소년, 세 가지 갈림길한 청년은 학창 시절 말을 더듬는 탓에 수업이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그는 친구들 앞에서 책을 읽는 것이 고통스러워 결석까지 했고, 점차 사람을 피하고 자신을 무가치하게 여겼다.그의 미래에는 세 가지 선택지가 있었다.노력과 훈련을 통해 말더듬을 고치고 말의 장인이 되는 길말이 아닌 다른 재능에 집중해 새로운 ..

우리는 누구나 한 번쯤 “이거 사실인지 모르겠는데…”라는 말을 덧붙이며 이야기를 전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이야기, 정말 루머였을까? 혹시 그 말을 전함으로써 누군가에게 상처를 줬던 건 아닐까?루머는 단순한 소문이 아니다. 사람들의 감정, 집단의 정서, 권력의 구조, 그리고 불안과 희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생성되고 유포된다. 우리는 이 복잡한 루머의 구조를 이해함으로써, 무심코 던진 한 마디가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루머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퍼지는가?루머는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이야기지만, 단순히 ‘헛소문’으로 치부하기에는 그 파급력이 크고 정교하다. 사람들은 루머를 진심으로 믿지 않더라도, 자신의 감정이나 욕망에 맞으면 이를 그대로 퍼뜨리게 된다.예를 들어 직장에서는 임금 인상에 ..

불안. 이 시대의 청소년들이 가장 자주 겪는 마음의 무게입니다. 성적, 진로, 인간관계, 부모의 기대, 자기 자신에 대한 실망… 하지만 더 본질적인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인간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어진 존재이기 때문입니다.성경은 인간이 죄로 인해 하나님을 떠났고, 그로 인해 두려움과 불안, 수치심과 자기비하가 세상 속에 들어왔다고 말씀합니다(창 3:10 “내가 벗었으므로 두려워하여 숨었나이다”). 이 불안은 단지 심리적인 문제가 아니라 영적인 단절의 결과입니다.그렇기에 불안의 해답은 단지 자기 조절 기술이나 환경 개선에 있지 않습니다. 진정한 회복은 오직 하나님과의 관계 회복, 곧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복음 안에 있습니다.1. 불안의 근원은 하나님 없는 자아에서 온다불안은 하나님께 뿌리를 두지 못한 인..

목회의 길을 걸어가며 수없이 고민하게 됩니다.“나는 지금, 제대로 가고 있는가?”“내 사역은 주님 보시기에 합당한가?”“내가 진정으로 본받고 따라야 할 목회의 자세는 무엇일까?”이 질문들 앞에, 저는 늘 한 분의 목사님을 떠올립니다.한국 교회와 사회 전체에 깊은 영향을 끼쳤던 어느 큰 목회자,교회의 부흥과 세상적 성공보다 말없이 묵묵히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낮추셨던 분입니다.오늘은 그분의 삶에서 배운 두 가지 목회의 자세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화려한 말보다, 삶으로 가르쳐주신 귀한 유산입니다.첫째, “지는 것이 이기는 것이다” – 겸손의 처신어느 날 당회에서 장로님들이 한 목사님의 단점을 22가지나 정리하여 직접 읽으며 지적했다고 합니다.이 장면만 보면 누구든 당황하고 화가 날 법한 상황이죠.그분은 묵..

어느 날 기도 중에 문득 이런 질문이 떠올랐습니다.“나는 어떤 목사가 되고 있는가?”이 질문은 단순히 사역의 방향을 묻는 것이 아니라, 내 영혼의 중심을 점검하는 날카로운 칼날이었습니다.한동안 조용히 말씀과 기도를 되새기던 중, 한 기도자의 고백이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받은 통찰이라며, 오늘날 한국교회의 목회자들이 가장 자주 빠지는 죄 세 가지를 나눴습니다.바로 탐욕(돈을 사랑하는 죄), 음란함, 그리고 거짓입니다.듣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혹시 나도 그 가운데 한 자락을 쥐고 살아가고 있진 않을까?"그리고는 곧 묵직한 두려움과 회개의 마음이 밀려왔습니다.1. 돈을 사랑하는 죄 – 탐욕“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뿌리가 되나니...” (디모데전서 6:10)사역의 현장..

가끔씩 생각합니다.‘목회자의 길’, 그 길은 도대체 어떤 삶을 말하는 걸까?나는 진실로 이 길을 제대로 걷고 있는 것이 맞는가?아니, 그보다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나는 진정 목회자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인가?” 그럴 때마다 오래전 한 목사님의 강의가 떠오릅니다.목회는 본질적으로 성육신의 길이며, 자신이 주인공이 되지 않는 길,묵묵히, 억울하게, 수동적으로 묶인 자리에서 하나님의 드라마를 엮어가는 여정이라는 그 말씀.오늘 그 길 위에서, 다시 한 번 나는 어떤 목사가 되어야 할까라는 질문 앞에 서 봅니다.드러나지 않는 삶, 그러나 하나님이 일하시는 삶목회란 어떤 위대한 계획을 세우고, 탁월한 전략으로 사람들을 이끄는 일이 아닙니다.오히려 예수님처럼 삶의 무게에 눌려 허덕이는 사람들 곁에서 조..